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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평, 비 오는 날의 신발
비 오는 날 부평으로 갈 때 제가 챙기는 건 우산보다 신발이에요. 체크는 간단해요. 바닥이 빛나는지, 처마가 있는지, 문턱이 미끄러운지. 역에서 내리면 직장인 걸음이 아직 빨라요. 셋 중 문턱만 신경 쓰였고, 안은 마른 상태였어요. 스웨디시를 받는 동안 신발이 생각나진 않았어요. 나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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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오는 날 부평으로 갈 때 제가 챙기는 건 우산보다 신발이에요. 체크는 간단해요. 바닥이 빛나는지, 처마가 있는지, 문턱이 미끄러운지. 역에서 내리면 직장인 걸음이 아직 빨라요. 셋 중 문턱만 신경 쓰였고, 안은 마른 상태였어요. 스웨디시를 받는 동안 신발이 생각나진 않았어요. 나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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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은 약속을 취소하고 시간이 남았어요. 집에 바로 가기 싫어서 부평으로 발을 돌렸거든요. 개찰구 쪽 바람과 골목 바람은 결이 달라요. 혼자라서 속도는 느렸고, 간판은 두 번 읽고 들어갔어요. 창피한 일은 아니었어요. 안에서는 묻는 말이 적었어요. 스웨디시 코스도 제가 고른 그대로였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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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가 부평을 먼저 잡아 놨더라고요. 저는 가격 대신 몇 층인지만 물어보고 나섰어요. 별점만 잔뜩인 글은 믿을 수가 없었어요. 문 색깔을 말한 글이 오히려 선명했거든요. 1층 로비에는 상호가 없고, 벽 화살표만 있었어요. 그 화살표 끝이 문이더라고요. 거울이 문 뒤에 숨겨져 있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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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평이 가까운 줄은 알았는데, 골목이 두 개라 어느 쪽인지 헤맸어요. 화살표 있는 쪽만 따라갔거든요. 후기 첫 줄이 같은 곳은 광고 같아서 넘겼어요. 문장이 제각각인 글만 읽었어요. 건물 앞은 배달 오토바이가 막고 있었어요. 사람 사이로 지나가니까 입구 스티커가 보였어요. 안내는 종이